‘호주 청정우’ 수출 3위 한국 시장 공략 강화
‘호주 청정우’ 수출 3위 한국 시장 공략 강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05.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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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상승·관세 감소로 유리…유통 네트워크 확대

호주 축산업계가 한국 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 육류 시장에 집중한다.

지난 25일 호주축산공사가 주관한 ‘호주 청정우 그랜드 세미나’에서 앤드류 콕스 Meat & Livestock Australia(이하 MLA) 일본지사장은 호주 축산업이 국내 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한국 시장에 집중할 것을 발표했다.

△25일 호주축산공사가 주관한 ‘호주 청정우 그랜드 세미나’에서 세계 및 국내 시장 호주 청정우 수출 동향과 마케팅 방향이 발표됐다.

호주 수입육의 기후 등의 원인으로 감소했던 호주 수입육의 생산량이 2017년 이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호주 축산업계는 수출량이 하락하는 미국이나 EU 시장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더 힘을 실겠다는 계획이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점진적인 관세 감소 추세와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주산 소고기 인지도가 높아진 점 또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콕스 Meat & Livestock Australia 일본지사장
콕스 지사장은 최근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신선하고 안전한 육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과 EU 국가들과 동일하게 ‘호주청정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콕스 지사장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6년 한국 시장 내 호주 냉동·냉장육의 수출량은 17만 9854톤, 8% 가량 증가했다. 중국 또한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호주산 소고기의 수출이 2배 이상 성장했으나, 2016년 중국 내 브라질산 소고기의 수입이 허가되면서 9만 4040톤, 약 3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국 수출량은 2016년 전년 대비 24만 2013톤, 42%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프리미엄 목초 사육 냉장육 등 신선하고 건강한 육류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인 육류 소비 트렌드로 확산 중이며, 이에 호주 소고기 업계는 육류 생산 전 부문에 걸쳐 식품 안전성, 제품의 신뢰성, 추적 이력제를 실시해 소비자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콕스 지사장은 호주 소고기와 양고기는 ‘호주청정우’ ‘호주청정램’ 로고 강화 등을 통해 호주청정육에 대한 한국 내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호주청정육의 깨끗하고 안전함을 담은 로고 부착의 확산과 업계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견고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제임스 최 대사 “작년 1조 원 돌파…업계 신뢰 든든”
고혁상 지사장 “외식·할인점가 협업…온라인 마케팅도”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호주축산공사를 중심으로 한 호주 축산업계의 한국 내 네트워크 및 마케팅 활동 강화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고 지사장은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가 ‘홈플러스’ ‘이마트’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MOU 체결 등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호주 청정우 로드쇼’를 진행하고, 홍보용 배너를 붙이는 등 홍보활동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한달간 호주 청정우 13개 제품 매출의 500% 향상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외식업 프로모션으로 롯데리아, 육대장 등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호주청정육 사용 계약 후 매장 내 로고 부착, 사이니지 광고판 설치 등을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호주청정육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그 밖에 포털사이트와 SNS에 배너 노출 광고, ‘쿡방’ 영상 업로드 등을 진행해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시행 중이다.

이에 지난 2016년에 호주축산공사가 시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 호주청정육의 주요 이미지는 ‘걱정이 없는’ ‘신뢰’ ‘식품 안전’ ‘긍정적’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높으며, 호주청정육 로고 인지도도 2015년 36%에서 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
호주 청정육 세미나를 찾은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는 “호주 축산 수출에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뒤이어 3위 수출국이며 지난해 1조 40억 원을 달성했다”며 “호주산 제품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트루오지(True Aussie)’ 브랜드를 만들어 인지도를 제고하며 한국 업계와 견실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축산공사는 한국 업계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추적시스템 등 규제를 기반으로 안전한 호주소고기를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며, 제품 무결성에 대한 확신을 한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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