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고령층 고객 잡기 경쟁
일본 편의점 고령층 고객 잡기 경쟁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7.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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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보다 우유 과일 생선 등 식품 지출 많아
신선식품 늘리고 소포장·배송 서비스 등 실시

한국보다 10년 정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가 계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고령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으로 꼽힌 ‘편의점’들이 기존 이미지를 깨고 신선식품 공급을 강화하는 등 늘어나는 고령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엥겔지수 높은 60~70대 고령자 ‘신선식품’ 주목

고령자 소비 특징 중 하나는 엥겔지수가 젊은 세대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2016년 일본 총무성 가계조사에 따르면, 29세 이하의 세대의 엥겔지수는 24.0%인 반면, 60대 세대는 27.1%, 70대 이상 세대에서는 28.6%을 기록해 60~70대의 엥겔지수가 전 세대 평균인 25.8% 보다 높았다.

특히 고령자는 신선식품 소비가 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국소비실태조사에 따라 전 세대별 평균 비목별 지출을 1로 하고 세대별 비교를 실시한 결과, 65세 이상 75세 미만 전기고령자의 우유 소비가 1.11로 나타났으며 75세 이상 후기고령자는 1.18을 기록해 고령자들은 칼슘을 신속히 섭취할 수 있는 우유의 소비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고령자의 신선 육류 소비는 0.99로 전 세대 평균과 거의 같았지만, 신선 과일 소비는 전기 1.36, 후기 1.3을 기록했으며, 신선어패류 소비는 전기 1.27, 후기 1.07로 신선류 소비가 두드러졌다.

[고령자의 주요 신선식품 지출 지수](전 세대 평균을 1로 설정)

구분

전기 고령자

후기 고령자 

 

1.24

1.1

신선과일 

1.36

1.3

신선어패류

1.27

1.07

신선야채

1.17

1.03

소금에 절여서 말린 어패류

1.31

1.17

마른식품 해초류

1.29

1.16

우유

1.11

1.18

대두가공품

1.19

1.02

어육 가공 식품

1.28

1.07

기타야채 해조류가공품

1.25

1.2

기타어패류 가공품

1.23

1.15

자료원:  일본 전국소비실태조사 2014년 통계 기반, 일경MJ 작성

◇고령자 접근성 좋은 ‘편의점’ 새로운 변화 나서

고령자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걸어 갈 수  있는 거리는 약 500미터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식품 수퍼보다는 고령자에게 접근성이 좋은 곳이 ‘편의점’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최근 고령자 수요 대응을 위해 식품 취급에 변화를 꾀하는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최대 기업인 세븐일레븐 재팬은 올해 4월, 고령자가 다수 거주하는 단지의 수요에 대응해 새로운 형태의 점포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재생기구의 자회사화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신규 매장을 오픈해, 신선식품 취급을 강화하고 식사 배달 외에도 입·퇴거 서류접수, 대형 쓰레기 처리 등 관리 업무 일부도 대행할 계획이다.

또 로손은 신석식품을 파 1개, 말린 멸치 60그램과 같이 소량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 소규모 고령자 세대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기 택배 서비스 '스마트 키친'을 운영 중인데, 매주 원하는 요일과 시간에 원하는 상품 세트가 정기편으로 배송돼 오기 때문에 이용하는 고령자들의 쇼핑 부담을 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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