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SBS 보도 “명백한 사실 왜곡”…법적 조치 강경대응
BBQ, SBS 보도 “명백한 사실 왜곡”…법적 조치 강경대응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7.2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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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손질, 포장, 식재료 등 친인척 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일파만파
23일 공식입장 표명하며 요목조목 반박…의도적 흠집내기 주장

BBQ가 지난 21일 SBS 8시 뉴스에서 보도된 ‘닭 손질부터 포장까지 일감 몰아주고 폭리 취한 BBQ’ 내용에 대해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법적 조치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이 아들 소유의 회사를 통해 생닭을 손질하도록 하고, 튀김용 올리브유도 독점 공급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킨 포장박스는 친인척 회사에게 맡겨 비싸게 납품할 수 있도록 해왔다.

윤 회장은 경기고 광주 있는 생닭 손질업체 HY인터내셔널에서 생닭의 날개 끝을 자르는 마무리 손질 작업을 한 뒤 BBQ 본사를 통해 가맹점들에 공급했는데, 이 회사는 윤 회장의 대학생 아들이 대표로 있다. 마무리 손질 작업비용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받는 금액은 마리랑 400원으로, 시중가 대비 2배 이상 비싸다.

또한 포장박스를 납품하는 회사의 대표는 윤 회장 동생 손윗동서로 나타났다. BBQ는 해당 회사로부터 공급받는 포장박스를 가맹점에게 넘기며 100박스 당 1만2000원의 이윤을 남겼다. 이는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2배 가까이 높다.

BBQ는 23일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해당 보도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했다. BBQ에 따르면 HY 인터내셔널이 하는 작업은 단순한 생닭의 마무리 손질이 아닌 ‘채반과정’이라 불리며, 이 작업은 단순히 날개 끝 제거 작업이 아니라 도계 된 신선육의 핏물제거, 주요 부위 칼집을 내는 혈 작업, 잔여 내장제거, 날개 끝과 뼈 제거, 물 빼기과정에 이른다는 설명.

채반과정을 거친 신선육을 요구하는 가맹점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도계사업체 마니커에 채반작업을 한 신선육의 생산을 요청했으나 채반작업은 100% 수작업으로 수행해야 하는 까닭에 마니커는 도계공장의 공정상 수작업 공간의 제한성, 인력 운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채반작업에 대한 어려움을 표명, 결국 HY 인터내셔널이 인력을 고용해 채반작업을 직접 하게 됐다는 것이다.

시중가보다 2배나 비싼 400원의 채반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과거 채반작업을 하는 업체는 HY 인터내셔널이 유일했으나 현재는 마니커, 사조와 같은 도계업체에서도 채반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당 업체에서 산정하고 있는 채반작업의 원가는 480원으로 HY 인터내셔널이 받고 있는 금액인 400원을 상회한다고 반박했다.

관계회사인 HY 인터내셔널의 주 식재료인 ‘올리브유’ 등 일감 몰아주기 의혹 역시 HY 인터내셔널은 올리브유 공급 계획 당시부터 BBQ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었으며, BBQ 전체 주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을 투자한 외부 투자전문회사들의 투자조건이 올리브유 자체 생산과 관련된 사업의 BBQ로의 편입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BBQ는 HY 인터내셔널의 100% 자회사 편입에 대해 해당 외부 투자전문회사들과 사전 협의를 했으며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양도 지분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 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는 것.

따라서 올리브유 공급과 관련, BBQ가 얻을 수 있었던 사업가치나 수익이 대주주에게 유출되거나 이익을 실현한 바가 전혀 없어 SBS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친인척 회사 치킨 포장박스 공급에 따른 폭리 부분도 사실 왜곡 및 의도적인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BBQ는 해당 회사가 일반적인 인쇄업체와 동일하거나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

가맹점주들이 BBQ본사에서 공급하는 치킨 박스와 유사한 수준의 박스를 인터넷에서 구매할 경우에도 390원~480원 수준이지만 해당 치킨 박스의 경우 287원으로 가격이 더 저렴해 가격 갑질을 통한 폭리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BBQ 박열하 부사장은 “SBS의 이번 허위, 왜곡 보도는 BBQ본사뿐 아니라 전국 패밀리(가맹점)들 영업활동에 엄청난 악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도와 관련, SBS 관련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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