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신화 강훈 망고식스 대표 숨진 채 발견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신화 강훈 망고식스 대표 숨진 채 발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7.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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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하루 전 회사 직원에게 ‘힘들다’ 취지 문자 메시지 전송
매출 적자전환 등 수년째 부진…회생절차 개시 신청 부담 컸나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이끌던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 화장실에서 강 대표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강 대표가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고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 대표는 사망 하루 전날 회사 직원에게 “힘들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 창업한 이후 ‘카페베네’ 사장을 역임하며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신화를 쓴 장본인이다. 2010년에는 ‘망고식스’를 론칭하고 작년 4월 ‘쥬스식스’를 인수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며 KH컴퍼니는 매출이 적자로 전환됐고, 결국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회생법원 회생13부(부장판사 이진웅) 심리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위한 대표자 심문을 앞두고 있었다. 강 대표가 사망하면서 재판부는 이날 대표자 심문을 연기하고 추후 날짜를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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