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럽發 ‘간염 소시지’
이번엔 유럽發 ‘간염 소시지’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8.25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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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수입 물량 34톤…검사 강화”
육가공 업계 “독일산 돼지고기 안 써”

살충제 계란 사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엔 ‘독일발 간염(E형) 소시지’ 논란이 번졌다. 71℃에서 20분 이상 가열할 경우 건강에 우려가 없다는 식약처 발표에도 해당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D사는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며 소비자의 불안을 잠재웠다. D사는 진행 중인 식약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원료 수급처를 바꿔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반면 다른 육가공업계는 독일산 소시지는 물론 돼지피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사태 해결에 나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작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내 수입된 독일산 소시지는 34톤으로 독일산 햄류가 약 1톤, 베이컨류 0.1톤 및 네덜란드산 베이컨류도 2톤이다. 24일 식약처는 수입·유통 중인 독일산·네덜란드산 햄·소시지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관련 제품은 즉시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살충제 계란’ 사태와 같이 유통 문제에서 국내산 검역 문제로 사건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대부분 독일산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육가공 식품 관계자는 “문화권이 달라 비가열 소시지가 국내에는 별로 없다”며 “국내 육가공 공정에서는 소시지 만들 때 돼지피를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일부에서 미국산 수입 고기를 사용하기에 E형 간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이번 사태와 선을 그었다.

최진성 한국육가공협회 국장은 “국내 육가공 제품도 가열이 안 된 제품도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라면서 “회원사들을 통해 육가공 원료 정보를 수집 중에 있으며 우선 당국의 검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안만호 식약처 대변인은 “돼지고기나 그 가공품을 바짝 구워먹는 한국식의 식습관을 잘 따르면 별 문제가 없다”며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달리 열에 약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가열문화를 가진 국내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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