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말안장·삼각입체 등 독특한 형태 과자 뜬다
제과업계, 말안장·삼각입체 등 독특한 형태 과자 뜬다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9.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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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겹 스낵’ ‘와플 형’ ‘삼각입체 형’ 등 식감 높이는 특이한 모양으로 스낵 트렌드 주도

최근, 제과업계에 프링글스의 말안장처럼 독특한 모양을 통해 특별한 맛과 식감을 살리는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삼각입체 모양, 와플 모양, 거북이 등 모양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 모양을 어떻게 바꾸냐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지고 식감도 크게 변화되기 때문에 수 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품의 모양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프링글스는 독특한 모양의 스낵으로는 ‘원조’격으로 다른 감자칩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실루엣을 갖고 태어났다. 일정한 모양으로 오목하게 휘어진 칩이 원통형 캔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 잘 부서지지 않으면서 쉽게 쌓을 수 있는 감자칩을 연구하던 프레드릭 바우어가 개발한 프링글스는 1967년 세상에 처음 나왔다. 보통의 감자칩과 차별화되는 상징적인 말안장 모양 덕에 입 구조에 딱 맞게 쏙 들어가며 바삭한 식감을 풍부하게 전달한다.
 

프링글스의 트레이드마크인 특유의 곡선 형태는 슈퍼컴퓨터가 만들었다. 초기 프링글스 생산 과정에서 감자칩이 조립라인에서 자꾸 벗어나는 일이 벌어지자, 주변의 공기 역학적인 흐름을 슈퍼컴퓨터로 분석해 잘 튕겨 날아가지 않는 모양을 찾아낸 것이다. 곡선형태로 만들어져 쉽게 쌓아지고 압력에도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용기를 질소 포장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프링글스 칩 특유의 곡선 모양은 각종 디자인 및 건축물 설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일례로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 경기장은 프링글스 칩에서 영감을 받아 말안장 모양으로 건축됐다. 독특한 모양의 프링글스는 오늘날 전세계 140여 개국에서 다양하고 기발한 맛으로 출시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낵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제과의 신개념 입체 스낵 '아!그칩'은 감자를 주원료로 만든, 삼각 입체형의 독창적인 스낵이다.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있어 씹을 때 입안에서 터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조직감이 이전의 스낵들과는 차별된다.

크라운제과가 내놓은 ‘감격’은 국내 감자과자로는 처음으로 '와플' 모양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격자 모양의 두께에 절묘한 차이가 있어, 와플의 얇은 부분은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고 두꺼운 부분은 바삭함을 극대화시킨다.

오리온은 거북이 등을 닮은 ‘꼬북칩’을 출시하면서 '네 겹 스낵'을 선보였다.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항상 새롭고 독특한 것을 원하는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최근에는 색다른 재료뿐만 아니라 독특한 과자 모양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실제 ‘모양’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지기도 하고 특이한 모양만으로도 더 맛있게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 관련 연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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