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1조 규모 ‘냉동 베이커리’ 진출
삼양그룹, 1조 규모 ‘냉동 베이커리’ 진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1.02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 1위 아리스타와 제휴…빵·쿠키 등 바로 굽는 RTB 제품 공급
9일 개최 ‘서울 카페쇼’서 공개

삼양그룹이 1조 원 냉동베이커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RTB(Ready to Bake : 해동 후 발효과정 없이 바로 구울 수 있는 냉동베이커리 기술) 기술을 적용해 국내 패스트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삼양그룹은 유럽 1위 냉동베이커리 기업인 아리스타(Aryzta) 그룹과 손잡고 냉동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한다. 공급은 식자재 유통 브랜드 서브큐에서 담당한다.

서브큐의 냉동베이커리 제품은 페이스트리 류에 RTB를 접목해 오븐에 굽기만 하면 간편하게 프리미엄 페이스트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TB 냉동베이커리를 이용해 조리한 데니쉬 페이스트리 제품.
RTB 페이스트리 제품은 조리 시간이 1시간 이내며, 균일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해동 후 1~2시간 이상의 발효 과정을 거치고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려 매장별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이 있었다.

서브큐는 이번 RTB 제품을 삼성동 코엑스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서울 카페쇼 2017’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 품목은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쿠프드팟(Coup de pates)’ △정통 덴마크 데니쉬 브랜드 ‘메테 뭉크(Mette Munk)’ △미국식 청키 쿠키 브랜드 ‘오티스 스펑크마이어 (Otis Spunkmeyer)’ 등의 수입 제품을 비롯해 삼양사 서브큐가 자제 개발한 페이스트리, 빵, 쿠키 등의 냉동베이커리를 현장에서 시연한다.

서브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삼양사 서브큐의 냉동베이커리 사업 진출에 따른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며 “삼양사는 유럽 1위 아리스타와의 제휴로 다양한 브랜드의 RTB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자체 제품을 개발해 아리스타와 함께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냉동베이커리 분야의 유럽 1위 기업인 아리스타 그룹(Aryzta Group)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부터 아리스타의 대표 제품을 수입·판매 중이다. 지난 9월에는 냉동베이커리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고 시제품 생산에도 착수했다. 현재 삼양사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설비 구축 및 자체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인데, 상업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삼양사는 국내 유일의 RTB 냉동베이커리 생산 및 수입업체가 된다.

한편 전 세계 냉동베이커리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325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7.1%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제외한 레스토랑, 카페 등의 외식 업계에서만 약 1조 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