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과업체 세계 순위 정체…일본은 상승
한국 제과업체 세계 순위 정체…일본은 상승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2.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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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인더스트리’ 발표…오리온 14-롯데 16-크라운·해태 21위
일본은 고급 제품 늘려 5% 성장…미국 동남아로 판로 확대

올해 글로벌 제과업계 순위에서 한국 업체들은 전년대비 동일한 순위를 유지한 반면 일본 주요 업체들은 순위 상승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제과산업 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가 발표한 ‘2018년 제과업계 글로벌 Top 100’에서 오리온·롯데제과·크라운제과 등 국내 주요 제과업체들의 순위는 작년과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캔디인더스트리 집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작년 매출은 18억1000만 달러(약 1조 9400억 원, 세계 14위), 롯데제과는 15억4000만 달러(약 1조6632억 원, 세계 16위)를 올리며, 크라운제과 9억5400만 달러(약1조303억 원, 세계 21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유명 제과업체의 경우 일본 1위 제과업체인 메이지(Meiji Co. Ltd)는 작년과 같은 4위를 유지했지만 매출 신장을 이뤘고, 포키 등 스틱형 과자로 유명한 글리코(Ezaki Glico Co. Ltd)는 순위가 9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또한 밀크캐러멜로 전 세계 최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모리나(Morinaga & Co. Ltd)는 전년대비 순위가 4단계 상승한 18위에 랭크됐다.

두 국가간 제과업계 실적 차이는 매출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캔디인더스트리의 순위는 매출 기준이 크게 작용하는데 매출이 제자리걸음인 국내 업체들은 당연히 순위가 떨어지고 매출이 늘어난 일본은 오른 것이다.

업계는 한국 제과업체의 경우는 지난 몇 년간 개척한 해외 판로가 아직 다 자리를 잡지 못해 매출 성장이 둔화된 반면 일본 제과업계는 미국, 한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빠르게 판로가 확장되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제과업계의 5%대 성장은 자국 내에서 고령화로 늘어난 노년층을 위한 유산균 등 건강 관련 신제품과 20~30대 소비층을 위한 고급 제품군 확대에 성공했고 해외에서도 장수 제품이 꾸준히 판로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리온, 롯데 등 한국 제과업계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 등으로 꾸준히 판로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순위 상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위는 M&M’s, 스키너즈, 밀키웨이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마즈(Mars Wrigley)가 180억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이탈리아 페레로 그룹(Ferrero Group)이 12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오레오 쿠키 제조사 미국의 몬델레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은 매출 115억6000만 달러를 올리며 3위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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