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취임 일성 “농식품 지평 세계로 확대”
송미령 장관 취임 일성 “농식품 지평 세계로 확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1.0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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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역할 재정립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 전환
농식품 발전 전략 마련…R&D 생태계·현장 과제 집중
성과 중심 정책 추진…대내외 여건 대응 창의적 실천

농식품부 최초 여성 장관인 ‘송미령호’가 출항을 알렸다.

송 장관은 농업을 첨단기술과 융합해 혁신하고 전후방산업을 육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농촌 공간이 가진 자원과 강점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촉발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업·농촌이 열린 기회의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 구축,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추진, 소멸 대응 농촌 공간계획 수립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적극적·공세적으로 정책 방향을 대전환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제공=농식품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제공=농식품부)

우선 먹거리 걱정 없는 든든한 농정으로의 전환이다. 대내외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식량안보를 위해 정부와 관련 주체의 역할을 재정립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것.

주요 식량·채소·가축 등은 농업인이 자율적으로 적정 생산량을 계획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유통 체계와 관련 인프라 등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한다.

특히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이나 농산물 가격 급락에 따른 소득 위험에 대응해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을 강화한다.

또 인구구조 및 기후변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농식품산업이 지속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 기계화·지능화, 고부가가치화 및 환경·생태적 기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농업과 관련 산업의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관련 업체 등이 협업하는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분야 R&D는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꼭 해야 하는 과제에 집중할 계획인데, 연구 결과 등에 대한 농식품 기업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기술·생명공학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기술이 현장에 쉽게 접목되도록 실용화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루쌀, 밀, 콩 등 전략작물의 생산·소비 등을 철저히 챙겨 해당 농업인의 우려가 없도록 하고, K-라이스 벨트도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국격 제고에 기여한다.

특히 송 장관은 농정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거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자율·창의·배려를 기초로 농업인· 현장 중심 등 5가지 사항이 정책 과정에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한다.

먼저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친다. 시대에 맞지 않는 정책은 과감히 재편해 농업인·관련 단체·외부기관 등 현장의 참여를 기반으로 농정을 추진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 개선과 같이 농업·농촌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현장과 소통하고 공감을 확대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또 성과 중심의 혁신적 정책을 추진한다. 행정편의를 앞세우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여건이나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제도는 현실에 맞게, 정책은 내실 있게 만들어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집단지성을 활성화해 농식품 정책과 조직에서 창의성이 살아 숨 쉬도록 하고 내외부에 존재하는 칸막이를 허물어 혁신적 실천력을 높인다.

이와 함께 농업과 전후방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열린 정책을 추진하고, K-Food+ 수출 등을 기반으로 적극적 농업 외교 정책을 추진해 우리 농식품의 지평을 세계로 넓히는데 앞장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 농업·농촌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인적·물적 자원을 공급하며 대한민국 성장·발전의 대지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지역소멸, 산업 간 격차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새로운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며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농업·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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